학생 15%가 ‘IQ 71~84′인데 서울서 가르칠 학교는 단 2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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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근석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4-03-20 00:59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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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news.naver.com/article/023/0003812150?sid=102
일반학교 적응 못해 대안학교로
장애 인정 안돼 특수학교는 가기 어려워
지난달 서울 노원구 A학교 2층 강당. 중학생 20명이 현대 무용 수업을 듣고 있었다. 서로 어깨에 손을 올리고 안무 동작을 한 뒤 한 명씩 나와 친구들의 특징을 몸으로 표현했다. 이들은 지능지수(IQ)가 71~84인 ‘경계선 지능’ 학생들이다. 지적 장애 수준은 아니지만 일반 학교에서 수업을 따라가기는 어렵다. 학력 인정 대안학교인 이곳에선 학생들 인지 능력과 사회성을 기르기 위해 연극이나 무용 등을 많이 가르친다. 지금 방학인데도 매일 20명 이상이 등교해 특강을 듣는다.
그러나 학교 인기가 올라갈수록 학교 고민은 깊어진다. 예산과 공간이 한정돼 새 학생을 받기는커녕 기존 학생들도 내보내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금 초·중·고교생을 더해 최대로 가르칠 수 있는 학생이 55명이다. 학교 관계자는 “작년엔 지원자가 너무 많아 학교를 오래 다닌 학생 4명을 어쩔 수 없이 내보낼 수밖에 없었다”며 “균등한 교육 기회를 주려는 것이지만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전체 학생의 약 12%~18% 정도가 경계선 지능에 속할 것으로 본다. 경계선 지능인에 대한 명확한 실태조사 자료는 아직 없는 상태다. 학생 7명 중 1명 정도가 일상 생활은 가능하지만 일반 학교 적응은 어려울 수 있다는 뜻이다. 이들은 일반 학교에선 왕따 등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상황이 악화해 ‘학교 밖 청소년’이 되면 사회와 단절된 고립∙은둔 어른으로 자랄 가능성이 높다.
경계선 학생들은 초등학교 4~5학년 정도가 되면 학교 수업 내용을 따라가기 어렵다. 그러나 장애 등급을 받지 못하고, 특수교육대상자 심사에서 탈락하는 경우도 있어 특수학교에 가지 못하기도 한다. 서울에선 경계선 지능 학생만 가르치는 대안학교(학력 인정)가 2곳 뿐이다. 이마저 서울 북쪽에 몰려 있다. 대안학교를 관악구에서 보내는 한 학부모는 “통학에 하루 3시간 이상 걸리지만 주변엔 아이를 보낼 곳이 없었다”고 했다.
일반학교 적응 못해 대안학교로
장애 인정 안돼 특수학교는 가기 어려워
지난달 서울 노원구 A학교 2층 강당. 중학생 20명이 현대 무용 수업을 듣고 있었다. 서로 어깨에 손을 올리고 안무 동작을 한 뒤 한 명씩 나와 친구들의 특징을 몸으로 표현했다. 이들은 지능지수(IQ)가 71~84인 ‘경계선 지능’ 학생들이다. 지적 장애 수준은 아니지만 일반 학교에서 수업을 따라가기는 어렵다. 학력 인정 대안학교인 이곳에선 학생들 인지 능력과 사회성을 기르기 위해 연극이나 무용 등을 많이 가르친다. 지금 방학인데도 매일 20명 이상이 등교해 특강을 듣는다.
그러나 학교 인기가 올라갈수록 학교 고민은 깊어진다. 예산과 공간이 한정돼 새 학생을 받기는커녕 기존 학생들도 내보내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금 초·중·고교생을 더해 최대로 가르칠 수 있는 학생이 55명이다. 학교 관계자는 “작년엔 지원자가 너무 많아 학교를 오래 다닌 학생 4명을 어쩔 수 없이 내보낼 수밖에 없었다”며 “균등한 교육 기회를 주려는 것이지만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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